우리 함께 하자

2011. 11. 25. 21:50say's 떡들 이야기

코딱지 만한 놈들 데려와서 한달정도 살다보니 알게 모르게 정이 들어버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돼지는 고양이를 좋아하기보다는 그냥 내가 너무 좋아하니까 마지못해 좋아하는 척만 하던 때...에초에 돼지에게 한달만 보호하다가 주인 찾아보내겠다 약속 했던 터이고, 나 역시 다시 고양이들을 키우긴 때가 되지 않았단 생각에...아이들 입양글을 올렸다...
너무 이뻐서 그런가 요새 아깽이 대란에 업둥이 대란이라 고양이들이 분양이 안된다던데...
이놈들은 입양신청 메일이 참 많이도 왔다..
헌데 정말 내가 보내기 싫어서 그런가...아이들을 키우고 싶다고 연락오는 사람들이 고맙고 반가운 것이 아니라 내 아이를 뺏어가는 아주 나쁜 사람 못된 사람이란 생각만 드는것이다
허허허
난 이사람은 이래서 안되고 저사람은 저래서 안된다며 퇴짜놓기에 바빴다
보내고 싶지 않았나보다...애초부터 이 아이들은 그냥 내가 키우고 싶었나보다
오빠에게 이 아이의 눈이 죽은 나의 아이와 닮았다는 개드립마저 치며...보내고 싶지 않다는 걸 열심히 어필해보았다...
사실...깨떡이는 인기가 많았고 인절미는 그닥...피부병도 있는 못난이었던 통에 이놈은 그냥 내가 거둬야겠단 생각도 많이 했는데 돼지는 나보고 한마리 키울꺼면 그냥 둘다 키우라 했따
아싸?

 


기어이 내 옆에 비집고 들어와 자겠다고 붙어 있는 우리 애기들...ㅋㅋㅋㅋ
그래 나랑 같이 잘 살자..돼지랑 우리 떡들이랑 한번 잘 살아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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