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소(3)
-
인절미 외출하다!
그것은 어느날 급작스럽게 결정되었다..... 이렇게...아이폰으로 떨리는 수전증을 감추지 못하고 인절미의 깜찍한 사진을 찍던 어느날... 화장실과 철장 사이를 뛰노는 인절미를 안타까워하던 돼지의 한숨으로 부터... "엄마? 나 정말 철장에서 나가는거야?" 아이를 몸줄을 채워서...차에 태웠다...지금 보니 정말 작은 우리 인절미...아빠 손을 앙앙 거리고 있네 머리도 목도 발도 정말 작구나...아까 손가락 냄새를 맡으며...차에 오른다... 배경이 된 나의 꿀벅지... 철장에만 갇혀 지겨워하던 인절미를 데리고 인천에 갔다... 너에게 바다를 보여줄께~ 보호소 철장안에서 안락사 기일만을 기다리던 피부병 심각하던 노랑 고양이 인절미... 앞으로 남은 너의 생이 얼마가 되든...나는 너에게 죽기전에 꼭 바다가..
2011.11.02 -
인절미의 피부병
보호소 공고 사이트에 분명히 "피부병이 있음" 이라고 올려져 있었지만 내 상상 이상의 심각했던 인절미...나는 뭣도 모르고 이동장을 하나만 준비해갔고 다행스럽게도 아저씨는 깨떡이를 박카스 박스에 따로 담아주셨다. 보호소에서 나오자 마자 들렀던 차지우 동물병원에서 급하게 두 아이의 범백 키트 부터 한 후 선생님이 인절미의 상태를 설명해주셨다. 곰팡이성 피부병이며 완치에는 두달정도 걸리고 곰팡이 피부병 백신을 놔줄것이다. 사람에게도 옮을 수 있으며 고양이에게는 백프로 옮으므로 격리가 필요하다고...그리고 약욕 목욕을 해야 하는데 심각한 상태이니 가능하면 매일..최대한 자주 씻기란 설명을 해주셨따. 인상 찌푸러지는 돼지를 뒤로 하고 철장을 샀다. 작고 연약한 인절미는 피부병 때문인지 잘 움직이지도 않고 그대로..
2011.11.02 -
첫날...우리 떡들...
2011.08.13 토요일 아침 일찍...홀린듯 눈뜨고 일어나 군포시보호소에 전화를 한 나... 보호소가 열기도 전에 전화했던 난 9시 반 이후 다시 전화하라는 아저씨의 핀잔을 들으며 입양예약을 했다...지하철로만 꼬박 50분 가량 달려가서 보호소라는 이름의 동물병원 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 조금은 매캐한 냄새...그냥 그런 평범한 병원의 모습... "아까 전화드리고 입양하러 왔어요" (참고로 보호소에 유기동물이 입소하면 10일간의 공고기간을 준다. 그 기간안에 주인이 찾아가거나 새로운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모두 안락사처리 된다...또한 보호소에서는 임보의 개념이 없어서 그냥 입양 형식으로 아이들을 데려갈 수 밖에 없다. 때문에 나도 내 주민등록증+사촌동생의 주민등록증을 빌려서 입양계약서를 쓰고 ..
2011.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