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11. 23:43ㆍsay's 냠냠&구경
첫 결혼기념일이었지만 출산을 기다리고 있던 나로써는 뭔가 특별한 계획조차 떠오르지 않던 어제...
남편이 삼청동 아따블르를 예약해 놨네~
아니 근데 벌써 1주년...시간 빠르다
아담한 실내...
여러개의 포크와 칼...ㅋㅋㅋㅋㅋ
나는 임산부니까 와인은 스킵...하아...어서 출산하고 한잔하고프다
동심 가득한 우리 남편
"우리 그래도 1년 버텼다?ㅋㅋㅋㅋㅋ"
"그러게...진작 이혼할줄 알았는데..임신해서 어쩔수 없었다..ㅋㅋㅋㅋㅋㅋ"
부부의 다정한 대화가 오가고 음식이 나오기 시작
토마토 가스파쵸에 문어가 얹어진...정말 세상 첨 먹어보는 맛...왜냐? 우린 한식 전문 부부니까...
맛있었던 버터...나 저 버터 다 먹고 옴...짜지도 않고 부드러운...
요건 무슨 블루치즈 소스의 새우라는데...다 합쳐서 먹어야 맛나다...
세번째로 나온 오리고기 타르트..너무 작다..남편과 나는 한입거리도 안된다며 투덜거렸고 집에가서 라면 끓여먹자는 우리말을 들었나 서버가 빵을 리필해줬다
이뿌긴 이쁘고...맛도 맛있더라궁..ㅋㅋㅋㅋㅋ
계속 기침하던 나에게 가장 맛난던건 감자스프..ㅋ 따끈하고 담백하고부드러워
내가 시킨 메인...오늘의 생선구이 "광어"
남편이 시킨 메인...안심스테이크...둘다 맛났는데...스테이크가 더 맛나긴 하더라는...
이렇게 먹고 나니 은근배불짐...근데 그 배부름이 뭐랄까?? 밥과 김치 찌개를 먹었을때의 든든함은 아니었다...
그 다음 나온 디저트 시작?? 생강맛이 나서 덜 느끼하고 아주 맛나더라는...
진짜 디저트...소금 아이스크림..정말 짜다...
그리고 젤 맛났던건 마지막에 차와 함께 준 마카롱 ㅎㅎㅎㅎ
돈이 아까워서 갈까 말까 고민도 했지만...막상 먹고 오니 매우 뿌듯하고 즐거웠던 기억~
고마워 남편...ㅎㅎㅎㅎㅎ
정말 처음으로 2시간 반을 함께 밥먹은듯하다...이야기도 많이 하고
아이 낳으면 엄마한테 애 맡기고 와인 마시러 오자는 남편의 제안이 참 고마웠던..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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