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금방 간다구_깨떡이편
아이들을 데려오구, 돼지의 허락을 힘겹게 받고, 인절미와 깨떡이란 이름을 지어주고, 사실 난 너무 좋았다. 물론 돼지에겐 한달뿐이란 약속을 했지만 한달뿐이어도 너무 좋았다. 정말 너무너무 행복했다. 깨떡이는 너무 작았다. 한달가량이란 보호소 공고란의 나이가 무색하도록 아마도 태어난지 2주쯤이라 했던가? 깨떡이 덕에 난 수유란걸 처음으로 하게 되었다. 또한 말로만 듣던 배변유도를 해줘야 했지. 더럽게만 생각되던 배변유도는...사실 아이가 뿌직 뿌찍 똥을 싸는 게 그저 귀엽기만 하다. 엄마와 사는 아기 고양이는 생후 2달 가량 우유를 먹는다. 그 동안은 스스로 똥, 오줌을 배출하는 것조차 어려워서 엄마 고양이가 배설기관을 핥아서 배변이 되도록 도와주고 배변을 다 먹어 없애는데, 깨떡이는 무엇때문에 엄마와 헤..
2011.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