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잠시 머문 업둥이
2012. 1. 29. 19:21ㆍsay's 떡들 이야기
매우 추웠던 1월의 어느날...사수님 승진턱 쏘시던 바로 그날..
명동 한복판을 지나는데 들리는 고양이 울음소리...?! 어느 공사장 사방이 막힌 공간에서 미친듯 울고 있던 아기 고양이를...나는 지나치지 못하고 업어와 버렸다...
섣부른 구조는 오히려 안하니만 못하다는 것을 알기에...사실 걱정이 많이 되었던게 사실이지만 두고 오면 죽을것이 뻔했고...아이는 너무 이뻤다...
애들과 격리하기 위해 철장에 가둬놓은 상태~
너무나 완벽한 턱시도 코트를 입고 있는 아가...언밸런스하게도 턱시도에 립스틱이라니...ㅋㅋㅋ
안티샷..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이쁘게 눈웃음 치는 요 아가....
첫날만 경계하고 다음부턴 잘 놀아주는 인절미와는 달리 깨떡이는 꼬맹이가 정말 맘에 들지 않았다...3일이 넘도록 스트레스 대치상황...
안아주고 이뻐해 주는 인절미...
인절미한테 까부는 꼬맹이...
응꼬 그루밍해주는 착한 오빠 인절미
결국은 친해진 깨떡이와 꼬맹...ㅋ 그 와중에 우리 깨떡인 중성화 수술 무사히 마침
이쁘기도 엄청 이쁘지만 넉살도 좋던 녀석....인절미랑 깨떡이한테 얼마나 들이대던지...
그리고 스트리트 출신 답지 않게 사람은 또 얼마나 좋아하는지...
침대에도 턱턱 잘 올라오구 점프도 잘하구...젖먹이라 우유병에 분유 먹였더니...우유병 고무 젖꼭지를 다 뜯어 먹어버리곤...나보란듯 건사료를 우적우적 먹더라...기가 차서 정말..
인절미 깨떡이 밥을 그냥 마구 먹던 녀석...깨떡이는 몸집이 작아서 인절미한테 맨날 치였는데 이놈은 인절미한테 덤벼서 밥을 다 빼앗아 먹었다
요녀석도 네발 모두 양말을 신고 있었는데...이 모습을 본 오빠 왈...
"우리집 오는 애들은 다 쫌 사는 애덜인가봐? 다 양말을 챙겨신고 왔네?"
그리곤 쥬쥬라는 새 이름도 얻었지~
묘연이라는 것이 정말 있는가보더라...
입양가기 전에 정말 웃긴 입양신청자들이 많았는데...
입양결정 다 되어서 입양글도 내려버리려던 참에...데려간다는 날 하루 전에 메일 한통써서 분양이 힘들겠다 통보하는 사람...
입양 신청하고 3시간만에 다른 고양이 입양 받았다며.."연락없으셔서 다른냥이 분양받아요"이런 사람이 있질 않나..
입양 신청하는데 이름 전화 번호 달랑 두개 적어놓고 답장 없는 사람들...
참 별 사람다 있더라...이런 사람들 좀 생각 좀 하고 입양신청하길...
결국은 정말 좋은 가족 좋은 인연 만나려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이지만...해피엔딩이라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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