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출근 우울짐

2020. 3. 8. 21:07say's 시시콜속마음

회사에 앉아서 이런화면만 하루종일 쳐다보며 스트레스 받다보면 여유와 정취가 너무나 그립다.

진짜 지쳐있었는데 인생이라는게 참 희안해서 고통만 몰아주지않고 그때그때 숨쉴 구녕을 항상 준다. 나한테 이렇게 자연속에서 힐링할 공간이 생길줄 누가 알았겠누?

창문 밖을 내다보면 남의 밭이치만 확트인 땅이 보이고 수없이 많은 새가 난다. 커드라한 이름모를 새부터 매 솔개 독수리같이 덩치큰 새도 보이고 까마귀 까치가 싸우고 기러기가 날아다닌다. 집 마당 풀숲엔 작은새가 지저귀고 있다.

이번주엔 다들 밭에 찌린내 진동하는 뭔갈 들이붓고 갈아엎느라 난리다. 겨우내 비옥해보였던 우리밭이 급 초라해진다.

울타리 나무에 나노미터급 조그만 꽃이 폈는데 벌들이 날아다니느라 바쁘다. 우리아들..벌 싫어하는데ㅠㅠ
농사지어야하는 아들이 벌을 무서워해 집밖을 안나온다. 근데 집안엔 파리가 들어왔다고 또 투덜투덜. 야 참아. 엄마도 세상에서 젤 싫은게 곤충이야. 화장실에 그리마 있던데 죽이지도 못하고 도망가길 바라며 도망나온 사람이 나임.ㅠㅠ 아ㅠ강은이에 벌레들끓으면 난 아마 세스코를 부를꺼야ㅠ 청소하자ㅠ
지금까지 전원생활의 여유와 행복만 생각했는데 불쑥 고기먹고 뼈는 어따버리지? 쥐가 나타나면 어쩌지? 바퀴는? 곱등이는? 여름에 모기는 우짜노?
누가 그러던데 죽이지못하면 죽게되는게 전원생활이라고..벌레는 죽이게따! 우아악 헐크가 되겠다! 그 전에 청소를 잘하고 음식을 잘 치웁시다.

날씨가 좋아 야외에 테이블을 피고 점심먹는데 햇님은 따뜻하고 고기는 맛있고 다 좋은데 찌린내 작렬..앞집 밭!ㅋㅋㅋㅋ거름!!
아ㅠㅠ집에 오는데 살짝 우울졌다. 낼 출근이네.
다음한주도 강은이 생각하며 또 버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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