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절미 외출하다!

2011. 11. 2. 22:09say's 떡들 이야기

그것은 어느날 급작스럽게 결정되었다.....

이렇게...아이폰으로 떨리는 수전증을 감추지 못하고 인절미의 깜찍한 사진을 찍던 어느날...

화장실과 철장 사이를 뛰노는 인절미를 안타까워하던 돼지의 한숨으로 부터...

"엄마? 나 정말 철장에서 나가는거야?"

아이를 몸줄을 채워서...차에 태웠다...지금 보니 정말 작은 우리 인절미...아빠 손을 앙앙 거리고 있네

머리도 목도 발도 정말 작구나...아까 손가락 냄새를 맡으며...차에 오른다...
배경이 된 나의 꿀벅지...

철장에만 갇혀 지겨워하던 인절미를 데리고 인천에 갔다...
너에게 바다를 보여줄께~
보호소 철장안에서 안락사 기일만을 기다리던 피부병 심각하던 노랑 고양이 인절미...
앞으로 남은 너의 생이 얼마가 되든...나는 너에게 죽기전에 꼭 바다가 보여주고 싶었어~

가는 내내 무릎위에서 얌전히 얌전히...

나는 순간 고양이가 아니라 강아지를 분양받은 것인가 착각도 하고...

인절미는 수건에 둘러싸여 내 무릎위에서 한시간 반을 노닥이며 드라이브를 했다

엄마...허벅지가 푹신하네? ㅎㅎㅎㅎㅎ 좋다..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