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의 기다림

2021. 2. 18. 22:45say's 농사짓기

부화기가 집에 온후 어서 계란을 사오라는 민아씨의 성화에 추운날 롯데 지하 마트서 산란일자를 어제자로 뒤져 계란을 샀다.
알을 넣은 날을 동그라미하고 1/21 그날부터 21일이 되는 날도 동그라미를 한다 2/1
습도와 온도 유지..자동전란 18일짜 전란 중지.

신비한 생명..기가막히게 날을 맞춰 나온다.

첫콕후 거진 10시간은 넘겨서야 알밖으로 나온 첫째 지금도 젤크다.

진짜 뿅!

나온아이를 부화기에두고 싶었지만 설지고 다녀 육추기로 옮겼다. 이날 거의 밤샌 나..

생명이 태어난 흔적.

첫날 총 네아이가 태어났고 그 다음날 알을 깨다말고 중간에 멈춘채 굳어버린 두 알을 처치하고..(잘 싸서..묻음) 추가로 3마리가 더 나왔다. 셋째날 나와 물통을 허우적대던 막내까지 건져 총 8마리 병아리가 탄생하였습니다. 짝짝짝

나오는데로 털마르고 기운차리는 동안 분리했다 합사하고 진짜 첫 몇일은 초긴장으로 힘들었다.노심초사 노심초사.

다람쥐인가?
사실 풀무원유정란10알과 후에 인터넷으로 받은 토종닭종란 6개를 넣었는데 요놈은 토종닭인가보다.
그렇게 일주일 무사히 넘기는가 싶더니..
마지막 태어나 맘졸이게하던 녀석이 생후 일주일만에 비실댄다.
ㅠㅠ
그리곤 하루밤사이 생명의 무거움만 남기고 가버렸다. 9살이 계속 어서 동물병원에 가서 살려오라 했다. 7살은 다시 자고 일어나면 깨어나는걸로 생각했나보다.
생명이란게 이리도 연약해 한번 죽으면 돌아올수없는거다 그러니 너희도 다치거나 죽지않게 밥도 잘먹고 사고 안나게 조심하고 살아야하는거라고 일러줘봤다. 의미없음.
아이들은 그저 슬프다. 엄마때문에 병아리가 죽은거라고 슬퍼한다. ㅠㅠ 엄마도 슬퍼ㅠ



남은 7마리 잘 키워보자고 다짐하며 아이들과 다시 하이파이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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