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금방 간다구_깨떡이편

2011. 11. 2. 21:34say's 떡들 이야기

아이들을 데려오구, 돼지의 허락을 힘겹게 받고, 인절미와 깨떡이란 이름을 지어주고, 사실 난 너무 좋았다. 물론 돼지에겐 한달뿐이란 약속을 했지만 한달뿐이어도 너무 좋았다. 정말 너무너무 행복했다. 깨떡이는 너무 작았다. 한달가량이란 보호소 공고란의 나이가 무색하도록 아마도 태어난지 2주쯤이라 했던가? 깨떡이 덕에 난 수유란걸 처음으로 하게 되었다. 또한 말로만 듣던 배변유도를 해줘야 했지. 더럽게만 생각되던 배변유도는...사실 아이가 뿌직 뿌찍 똥을 싸는 게 그저 귀엽기만 하다. 엄마와 사는 아기 고양이는 생후 2달 가량 우유를 먹는다. 그 동안은 스스로 똥, 오줌을 배출하는 것조차 어려워서 엄마 고양이가 배설기관을 핥아서 배변이 되도록 도와주고 배변을 다 먹어 없애는데, 깨떡이는 무엇때문에 엄마와 헤어졌는지 모르지만 그 역할을 내가 해줘야 했던 것. 물론..그 배변을 먹진 않았어요!!!!!??? 저도 사람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밤톨만한 아이...우유병에 우유를 주면 찔끔 찔끔 그래도 먹으려 덤벼들던 아이...어설픈 나의 손길에도 응꼬가 헐어가면서도 똥과 오줌을 잘 누던 아이...

머리가 정말 크게 나왔군요!!!

아코 귀여워라...인형인줄 알겠어요?

이건 잡지 화보에 내야 할듯? 읭?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델묘...사진기를 들이대면 이렇게 얼음...카메라 포즈를 취하시는 아이

젖먹고 졸린 표정

앙! 나 여기 있음!!!!


8/13일..3일의 연휴가 시작되던 날 데려온 깨떡이...연휴가 끝나던 날...새벽같이 일어나 아이 우유를 먹이고 출근하고...이런게 얼마나 계속 되려나 걱정했는데, 이 아이...엄청 차한건지 엄청 강한건지...그 다음날부터 바로 접시에 담아놓은 우유를 핥아드시기 시작했다...혼자 응도 싸고, 오줌도 싸고...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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