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1. 18:56ㆍsay's 농사짓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에게 '타라'가 있듯 이제 나에게는 '강은이'가 생겼다. 오늘도 엄마 아빠 따라서 새로운 보금자리에 놀러갔다왔다. 새로운 곳에 이름도 지어줬다. 강!은!이!
오늘 강은이는 새단장이 한창이었다.
일단 외부 페인트 도색을 하고 뒷면 외벽을 단장하고 트랙터는 땅을 다지느라 바쁘다. 뼈만 남은 비닐하우스는 곧 비닐옷을 새로 입힐꺼고 밭도 곧 농사를 위해 준비중이다.
오늘도 도착하자마자 땅파느라 여념이 없는 아이들.아직은 의미없는 땅파기지만 진짜 농사가 시작되면 유용할꺼같다.
밭 한켠에 우뚝 서 있는 밤나무..그 밑에 밤송이가 잔뜩 있었는데 그런걸 첨보는 우리아가들은 너무나 좋아한다. 나도 옛날 기억을 살려 밤껍질을 발로 밟아 까는 시범을 보여줬더니 알밤을 주우며 너무나 뿌듯해한다. 으흐흐 고작 오늘은 남은 섞은 밤알 주워보는거였지만 올해 밤송이가 아롱아롱 열리면 애들이랑 재미나게 밤을 주울수 있겠지? 생각만해도 즐겁다.
진짜 곳곳에 소소한 즐거움을 품고 있는 우리 강은이 이쁘기도 하지.
땅도 복스럽다. 요기서 이것저것 키워먹을 생각.
따뜻한 날씨 덕에 밭 한편엔 벌써 초록이들이 올라오고 있다.지금은 귀여운 저 풀들이 나중엔 징그러워 질까? 어머님말씀이 여름엔 아침저녁으로 한뼘씩 자란다던데..나는 과연 농사를 성공할수 있을까? 무농약 농사 지을꺼에요 라고 웃으시는 우리부모님을 보며 집 정돈 도와주신 동네분들이 허허 웃으셨다.
열심히 일하는 척 해보는 나ㅋㅋ
일단 강은이 전용 신발부터 마련해둬야하겠음!
강은이는 꽃단장 중!
곧 다가올 봄엔 저 꽃봉오리 활짝 피듯 즐거운곳에서 우리의 생활도 보다 더 꽃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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