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기장에

2020. 11. 17. 00:34say's 시시콜속마음

어쩌면 긴 세월 어쩌면 짧은 세월 1983년부터의 나의 삶이 요즘 왜 이리 보잘것없나 싶다. 남부러울것 없이 열심히 살았다 생각했는데..아직도 인생이란 끝없는 인내와 겸손의 시간임을 또 느낀다. 왜 이것뿐일까 생각하는 순간 한없이 작아지고 왜 이렇게 라고 생각하는 순간 끝없이 자책하게 된다. 그나마 최근 들은 마음에 남는구절이라고는 타인에게 나의 아픔을 말하지말라. 그 누구도 해결책을 주지않은 채 너역시 아프다는 사실에 안도할뿐이다 라는 말뿐. 마음 둘곳 없이 살아가고 있다. 마음 놓을 곳 없이 흘려보내고 있다. 최악에서 벗어났다 생각하지만 늘 모든것은 상대적이다.
오늘 8살 아들이 나에게 거짓말을 했다. 어찌보면 별거아닌데 나는 너무 맘이 아팠다. 요즘 괜시리 아들의 별거아닌퍼포먼스 들이 자꾸 신경쓰이던 찰나였다. 내 속에서 나온 자식이 공부 잘했으면 하는 그 기대는 없다면 거짓이고 은연중에 dna가 발현해줄 무언가를 믿었나보다.
나는 아이보다 앞서나가 아이를 괴롭히는 부모가 되고싶진 않았는데..학업성취도로만 평가하는 부모가 되고 싶진 않았는데 냅둬도 잘했어요 라는 소설을 쓰고 싶었던 건가. 정확히 말하면 지금 초등 저학년에 모범생 공부잘하는 자식이 아니라 중고등학교 때 쭉쭉 퍼포먼스 내는 영악한 아이를 키우고싶었던거 같다. 괜찮아 아직 어리잖아 로 위안삼던 마음이 점점 조바심으로 바뀌는 상태..
마음의 조절..내 마음의 양식..내 스스로의 감정 컨트롤이 너무나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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