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농사 워밍업~<3>

2020. 3. 8. 20:25say's 농사짓기

어제밤 빨래를 방안에 널었더니 밤사이 건조함이 덜하고 좋았다. 또다시 시작된 강은이에서 아침. 오늘 아침은 오뎅국이야. 삼시세끼는 힘들다. 구찮고 뭘해먹어야할지 늘 고민이다. 요리 실력은 쉽사리 늘지않고 할 줄아는 레시피도 늘 거기서 거기다. 나의 실력향상에 비해 고객님들(남편,아들,딸) 입맛은 늘 앞서가서 같은 메뉴 두번 주거나 텀이 짪거나 조금이라도 맛이 이상하면 클레임 들어오기 일쑤인데..그나마 교육이 좀 된 남편은 말로는 맛있다고 하고 남기고 아들은 그냥 안먹고 딸은 우웩이라고 맛이 없어 먹을 수 없다고 정확히 알려준다.
나는 분명 9식구가 살던 집에서 커서 항상 설거지가 어마무시한걸 보고 자랐는데도 네식구 설거지도 늘 지겹다. 강은이에 식세기나 하나 놓을까? 설거지하며 자리를 살펴보는데 벌써 전자렌지에 밥솥에 커피머신까지 꽉찬 싱크대.
아침먹고 애들이랑 남편을 먼저 내보냈는데 비닐하우스에 새가 들어갔다고 난리가 났다. 비닐에 빵꾸낼까바 얼른가서 문열어줬는데 새 놓쳤다고 범기한테 혼남. ㅠㅠ 살아있는거 잡아오지마. 뭐든.

어제심은 나무에 물 흠뻑주기.
배추랑 시금치 부추씨에도 물주기.

지난주 만든 모종판 네개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다시 만듬.
케일이랑 바질로 꽉채워서 일단 한판.
넓은 밭은 아직 손도 못대고 있는 형편이지만 비닐하우스가 완성되서 뭐라도 심고 뿌리니 좋다.
이렇게 이번주는 워밍업을 했다.
아직 뿌려야할 씨가 너무많은데..
모종판에 심어 모종만들어야할 허브씨도 잔뜩인데..아직도 갈길이 멀다..
이번주 마지막 만찬도 숯불구이..담주는 숯불안피고 간단히 먹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