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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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이의 새로운 아이템
그곳에 노래방 기계가 생겼습니다. 노래방 기계앞을 떠나지 않는 아이들. ㅎ ㅎ ㅎ 어쩌냐매우즐거워 하시는 중 8살과 6살은 노래방 기계의 맛을 깨달았습니다. 나도 재밌더라.
2020.06.18 -
앵두
어릴 적 6월 즈음이 되면 엄마는 퇴근길에 종종 시장에 들러 비닐봉다리 하나에 빠알간 앵두를 사오시곤 했다. 단맛보다는 신맛이 강하고 색에 비해 먹을 과육이 적은 앵두는 거의 나혼자 먹어치웠던거같다. 항상 날 위해 앵두를 사오던 엄마. 그게 나에게 있어 깊은 앵두에 대한 각인이다 시간이 흐르고 재래시장이 사라지고 마트가 생기며 덩달아 앵두도 사라졌다. 퇴근하는 엄마 손에 앵두가 들려오는 해가 점점 줄더니 더 이상 먹을 수 없게 되었다. 아쉬웠지만 그러려니했다. 희안하게도 첫아이를 임신하고 유독 떠오르는 과일이 앵두였다. 한겨울에도 딸기를 구할수있는 세상이 되었지만 여름이 와도 앵두는 구할수가 없었다. 뻔히 알면서도 배불러오던 겨울 앵두를 구해오라고 남편에게 쌩떼를 썼다. 체리로는 안되겠냐며 울쌍인 남편에..
2020.06.17 -
웃겨 정말
사는게 진짜 웃기다. 어떤 걸겪는지 어떤 일이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 와중에 기분이 상했다. 변명은 널 몰랐다는거다. 그럴수 있지. 인생살이 그런게 느너무 많아. 나는 왜 또 이따위꺼에 속상하고 있나. 내가몰라서 미안타는소리보다 차라리 계속모르는게 나을지도.. 왜 인지 자꾸 별거 아닌것에 기분이 상해버린다. 나이들어서? 차라리 배려하지않고 막지르니 내맘이 편한가싶다가도 막상 지나고 나면 안그렇더라. 살아갈수록 현명해지지못하고 속이 좁아지는 기분. 그렇다..
2020.05.29 -
(5/23)부지런히 수확하다 202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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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싶지않은 어느날의 기억
작년가을인가 7살 5살을 데리고 삼척을 갔었다. 휴가철을 벗어난 휴양지는 너무나 쾌적했다. 유람이 목표이던 우리가족은 늦은 오후 시간이 날때마다 연안부두에서 낚시대를 드리웠다. 7살 아들 낚시대는 희안하게 물고기를 계속 낚았고 남편 낚시대는 조용한 통에 미역낚시 전문가라는 별명을 얻었다. 고요하고 소란스런 가운데 5살이 돌바닥에서 넘어졌다. 첨엔 아무렇지 않다더니 무릎에서 살짝 베어나오는 피를 본 순간 주저앉아 울기 시작한다. 피가 철철 난다고..자기 너무 아파 다신 못걷게되면 어쩌냐고..아무래도 병원가서 치료를 받아야할꺼같다고..부산하게 펄펄 뛰던 5살이 갑자기 꼼짝도 못한채 주저앉았다. 얼마나 웃기던지 얼마나 귀엽던지. 언젠간 잊혀져갈 기억들이지만 이렇게라도 간직하고싶다.
2020.05.20 -
(5/16)맛있는 믹스커피
강화도에만 오면 평소엔 거들떠보지도 않는 믹스커피가 그렇게 맛있다. 노동의 피로를 풀어주는 잠깐의 휴식. 오늘 점심은 외식을 했다. 수요미식회에도 나왔던데 50년 전통의 국수집이란다. 허름해보였는데 맛은 진짜 내공 있었다. 오늘의 작업들..멀칭해서 참깨모종을 한판이나 심었다. 멀칭하다 지침. 결국 또 남편이 다 해줌. 열무심었던 밭도 또 멀칭..힘들다. 내일은 저 모종들을 심어야할텐데..어휴 밭에 잡초가 다글다글.징글징글허다. 농작물 쑥쑥자라는 만큼 잡초도 쑥쑥 자란다. 범기랑 민아한테 한뿌리에 십원을 외쳤더니!아이들이 이렇게 열심히 뽑는다. 파 옆에 다글했던 잡초는 범민남매가 해결했다구~ 힘들지만 피곤하지만 여기오니 너무 좋다. 옹기파는 가게서 사온 항아리화분과 우리 딸이 고른 꽃. 지난주 시장에서 사..
2020.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