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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농사 워밍업~<2>
금요일 퇴근 후 노곤하게 하루를 마감하고 강은이에서 토요일 아침을 맞이했다. 이젠 요령이 생겨서 보일러 온도도 잘 맞추고 따끈하게 잤는데 밤 사이 방안이 엄청 건조했다. 눈뜨자마자 배가 고프다 짹짹 거리는 두 참새 밥을 주려고 미역국을 끓였다. 이것저것 싸왔는데도 미역국에 미역말곤 넣을게없어 참치 통조림을 넣었다. 의외로 괜찮네? 오전에 친정 엄빠가 오신다했으니 우린 후딱 장을 보구 전등사에 다녀오기로 했다. 입장료 6000원 주차비 2000원 내고 들어간것치곤 휑하다. 나는 절에 도착하자마자 급똥땜에 해우소 찾느라 진땀뺐다. 왜이리 언덕배기야? 고민을 해결한 뒤에나 보이는 절의 이모저모.. 코로나 땜에 사람도 없지만 마스크를 뺄수도 없다. 내년 내후년엔 마스크쓰고 찍은 저 사진이 어색하려나? 부처님 오..
2020.03.08 -
(3/6)농사 워밍업~<1>
금요일이 유독 기다려지던 지난 주..갑작스런 사수의 발령과 변화들이 참 힘들게도 했다. 금요일만 기다리다 퇴근하자마자 강은이로 향했다. 집에서 미리 싸둔 야채 조금 통조림 조금 이것저것 싸들고 룰루랄라 출발~~ 주말을 시작하는 서울 도로는 조금 막혔다. 늘 한시간 컷하던 거리가 한시간 반이 걸렸다. 그마저도 즐겁다. 가다보니 저녁을 이미 먹은 아이들은 잠들었다. 도심의 풍경과는 정말 다른 어둑한 길을 지나 도착한 우리 아지트. 강은이는 조용히 우리가족을 반긴다. 가자마자 보일러를 틀고 온풍기를 켜고 자는 아이들을 뉘였다. 배고픈 남편을 위해 후다닥 술상겸 저녁상을 차렸다. 조금 있다보니 우릴 위해 정성껏 짐싸주신 어머님도 우리가 떠나 자유시간을 보내고 계시다며 카톡이 왔다.ㅎㅎ 요건 어머님 야식상ㅎ 노곤..
2020.03.08 -
무념무상. 긍정유지.
잠깐 반짝 희에 휩싸였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또 허덕인다. 남편말처럼 만족못하고 끊임없이 불만을 쏟아내는게 나의 문제일수있다. 그럴꺼뭐있어. 자꾸 투덜대고 모든걸 나쁘게만보면 결국 그렇게 되버리고 만다. 긍적에너지가 긍정을 부르고 부정에너지가 악을 부른다. 그제는 봄 블라우스와 치마 어제는 썬크림 오늘은 블러셔를 사는 나의 행태를 보건데 또다시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풀고 있음이 자명한데 이렇게라도 아무 생각안하고 긍정의 기운을 유지하려는 나를 칭찬하기로 했다. 깊이 생각하지말자. 너무 고민하지말자. 닦치는데로 해결하며 살아보자. 몇가지는 깨달았으니 몇몇은 그냥 잊어보는걸로. 이번주말엔 꼭 강은이에 가야겠다. 내가 힘들다는 것조차 잊어버릴란다.
2020.03.04 -
양꼬치 먹으러 가고싶다
이런 시국에 외식은 커녕 출퇴근도 간신히 하는 판에 양꼬치 먹으러 가고싶다..츄르릅.. 아아아ㅠㅠ 유일하게 가본 용산 전자상가 근처 우리들꼬치.. 사이드 디쉬도 나름 괜찮다는데 나는 건두부볶음 하나 먹어봄..먹고 싶다..또 가고 싶다..츄르릅..
2020.03.02 -
(3/1)참 좋구나! 더할 나위없이 좋았다.
새 단장을 마친 강은이는 지난주부터 손님 맞이가 한참이다. 예뻐졌다. 외벽 도색 마당 전지 등 말끔해졌다. 늦겨울 눈을 맞이했던 강은이..난 이날 시댁에 다녀오느라 사진만 받았다. 너무나 궁금하고 설렜던 강은이 생활.. 이번주는 하루밤 지내보기로 했다. 일찍 도착해 나무 농장을 둘러보구 농협에서 장을 봤다. 점심까지는 엄마 아빠와 함께여서 장작불을 피워 닭을 삶았다. 너무 맛있게 먹느라 사진한장 못건졌다. 점심을 먹고 커피와 딸기 케이크를 들고 테라스에 앉았다. 따뜻한 햇살에 마음이 몽근해졌다. 이런게 행복이지.. 오후엔 엄빠와 빠빠이 하고 살포시 낮잠을 잤다. 자다깨선 아들과 남편이 캐치볼하는 중 나랑 딸래미는 산책을 했다.마당 나무에 새집을 달았다. ㅎㅎ마당 구석엔 토끼(인형)을 풀었다. 마당 어드매..
2020.02.29 -
나의 삶의 롤모델같은 편지 한통
언젠가 오가다 읽은 편지 한통이 두고 두고 가슴에 남아 기록하고 기억해 삶의 자락에 가져가고 싶다. 나도 저러한 엄마가 되고싶다. 저런 맘으로 살고 싶다. 그래서 올해는 나도 도라지 씨를 뿌려볼까 한다. 울 아가들과 함께. -------------------------------------------------- ♡임태주 시인 어머니의 편지♡ 아들아,보아라. 나는 원체 배우지 못했다. 호미 잡는 것보다 글쓰는 것이 천만 배 고되다. 그리 알고, 서툴게 썼더라도 너는 새겨서 읽으면 된다. 내 유품을 뒤적여 네가 이 편지를 수습할 때면 나는 이미 다른 세상에 가 있을 것이다 서러워할 일도 가슴 칠 일도 아니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왔을 뿐이다 살아도 산 것이 아니고,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닌 것도 있다 ..
2020.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