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56)
-
패러글라이딩
지금 생각해보면 지금보다 저때가 더 마음의 그늘은 덜 했던듯하다. 살면서 꼭 한번은 해봐야지 싶어서 무서웠지만 잡아본 기회. 막상 저 위에 올라가는 길이 너무나 고바위여서 그 길가다 후회막심. 환불이 안된다기에 눈질끈감고 냅따뛰었는데 하늘 위에서 10분여가량은 진짜 감동과 감격이었다. 또해볼꺼냐? 기회가 되면 또 하는것도 좋을듯. 아이들 앞에서 멋지게 뛰고 나중에 너희도 두려움에 굴하지않은 도전하는 어른이 되라고 하고싶었는데 노력이 헛되도록 아이들은 하고싶지않다고 했다. 다만 가끔 하늘에서 패러글라이딩이 보이면 엄마 날았던거라고 이야기는 한다.
2020.02.12 -
불안함이 증폭될 때
마음이 불안할때면 생각해보는 그래프. 지금이 어느 순간인지는 지나고봐야 안다. 그 순간에는 모른다.
2020.02.12 -
조급함
우리 남편은 진짜 현명한 사람이다. 그의 말 한마디에 나는 위안을 얻고 지침을 얻는다. 조급하면 안된다 했다. 사람이 조급하면 항상 악수를 둔다고. 나는 오늘 악수를 두었는가 남의 악수를 목격하였는가. 지금은 모른다. 지나야 안다. 거들먹거리며 못살게하겠다 발도 못붙이게 하겠다 악담을 퍼붓던 이도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더라. 화가 나고 분해도 그러려니~~~그럴수도 있지. 피해의식도 그만~~~모든 상념을 그만~~~~한편으론 나 따위가 뭐라고 아무도 신경도 안쓸꺼 혼자 이런다 싶다.
2020.02.10 -
새로운 시작을 코 앞에 두고
이번주도 어김없이 강은이 땅을 밟고 왔다. 금새 매꼰해질줄 알았는데 강은이 집은 아직 싱크대도 떨어진채 집 여기저기는 뜯긴 채 도배 작업이 한창인 상태다. 지난주 다친 나처럼 그녀역시 아직 회복중이다. 나는 지난 주중 차 사고가 났는데 몸도 다쳤지만 아팠던 마음이 터진 것같다. 강은이 땅에는 벌써 형형색색 풀이 나고 있다. 메마른듯한 내 맘에도 촉촉하고 파릇한 풀이 나면 좋겠다. 뒷짐지고 서서 남편이 돌고르는걸 바라본다. 오빤 암것도 안해도 되니까 내가 다 할테니까 그냥 나랑 같이 가주기만 해. 나의 거짓말에 남편은 또 스르륵 넘어가준다. 옆산에서 꼬끼요 닭이 울자 요새 영어학원 숙제로 열심히 읽던 책이 생각났는지 범기는 코코두들두~~하며 좋아한다. 우리 밭도 아닌데 그 옆에 밭에 가서는 이곳이 도토리 ..
2020.02.09 -
강은이 준비하고 있어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에게 '타라'가 있듯 이제 나에게는 '강은이'가 생겼다. 오늘도 엄마 아빠 따라서 새로운 보금자리에 놀러갔다왔다. 새로운 곳에 이름도 지어줬다. 강!은!이! 오늘 강은이는 새단장이 한창이었다. 일단 외부 페인트 도색을 하고 뒷면 외벽을 단장하고 트랙터는 땅을 다지느라 바쁘다. 뼈만 남은 비닐하우스는 곧 비닐옷을 새로 입힐꺼고 밭도 곧 농사를 위해 준비중이다. 오늘도 도착하자마자 땅파느라 여념이 없는 아이들.아직은 의미없는 땅파기지만 진짜 농사가 시작되면 유용할꺼같다. 밭 한켠에 우뚝 서 있는 밤나무..그 밑에 밤송이가 잔뜩 있었는데 그런걸 첨보는 우리아가들은 너무나 좋아한다. 나도 옛날 기억을 살려 밤껍질을 발로 밟아 까는 시범을 보여줬더니 알밤을 주우며 너무나 뿌듯해한다. ..
2020.02.01 -
왜 농경사회는 남아 선호가 발달 할수밖에 없는가?
강화도 아지트에 또 다녀왔다. 신남! 매우신남! 또 가고싶었는데 남푠한테 또 가자니 눈치보이던 찰라 성희네부부 보여주러 또 가신다길래 나도 부모님을 따라나섰다. 차에서 내리자 마자 여기 이땅이 다 우리 땅이라며 신나서 소리지르는 울 아드님?ㅎㅎ여기 우리땅 아냐~~~~할머니땅임. 땅에 발 닿자마자 농기구꺼내주니 아이넷은 신이난다. 왜 농경사회는 아들아들 하는가? 저렇게 같이 시작했는데 치고 나가는 속도가 달라 순식간에 길내며 쭉쭉 멀리가더니 누나꺼 동생꺼 도와준다고 참견하는 청일점 범기..ㅋ 엄마는 너만 믿는다. 우리 올한해 자알해보자. 왠지 나보다도 힘이 세보이는 우리 든든한 아덜!
2020.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