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 농사짓기(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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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맛있는 믹스커피
강화도에만 오면 평소엔 거들떠보지도 않는 믹스커피가 그렇게 맛있다. 노동의 피로를 풀어주는 잠깐의 휴식. 오늘 점심은 외식을 했다. 수요미식회에도 나왔던데 50년 전통의 국수집이란다. 허름해보였는데 맛은 진짜 내공 있었다. 오늘의 작업들..멀칭해서 참깨모종을 한판이나 심었다. 멀칭하다 지침. 결국 또 남편이 다 해줌. 열무심었던 밭도 또 멀칭..힘들다. 내일은 저 모종들을 심어야할텐데..어휴 밭에 잡초가 다글다글.징글징글허다. 농작물 쑥쑥자라는 만큼 잡초도 쑥쑥 자란다. 범기랑 민아한테 한뿌리에 십원을 외쳤더니!아이들이 이렇게 열심히 뽑는다. 파 옆에 다글했던 잡초는 범민남매가 해결했다구~ 힘들지만 피곤하지만 여기오니 너무 좋다. 옹기파는 가게서 사온 항아리화분과 우리 딸이 고른 꽃. 지난주 시장에서 사..
2020.05.16 -
쇠뜨기
마치 모네의 그림같은 한폭.. 아침 이슬 맺힌 그곳을 지나가보니 그리 이쁘다. 잡초인데ㅎ밭에나면 뽑아야할 아이들. 모든것은 다 아름답다.
2020.05.15 -
(5/9)비오는 날의 농사
비 오는 날은 쉬는 날이라며? 근데 우리 엄마..비옷을 산다. 치사하게 비싸다고 한벌만 산다. 그래서 내가 세벌 더 샀다. 물론 두장은 일회용 천원짜리. 열무와 엇갈이배추가 많이 자라 둘수없었다. 알타리배추 싹도 속아줬다. 그 와중 아빠 엄마는 배나무에 벌레먹은 잎을 처리하고 계시고..우리집 아들 딸은 빗속을 뛰어다니며 신이 났다. 옷에 들어버린 황토물은 빠지질않는다. 너희들이 즐거우면 됐다. 이번 한주도 뿌듯한 농부생활을 했다. 한주의 힐링과 에너지 충전..
2020.05.14 -
첫수확의 기쁨
감자밭엔 벌써 감자싹이 쑥쑥 자라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고..안나올줄 알았던 유채와 알타리무도 싹이 텄다.나는 신이 나서 시장에서 아스파라거스도 사다 심었다. 열무를 첫수확했다.깨끗이 씻어 송송 썰었다.아이들을 위한 새우도 쪘다. 뭐라 덧붙일것없이 맛있었다. 엄지척! 향이 다르다. 씻을때 초록물도 많이 나온다. 만졌을때 억세지만 씹으니부드럽다. 와..기대된다 다음 수확물들.
2020.05.06 -
게으름 그 소중함
4/30에 집을 떠나 5/3일까지 강은이에서 세밤을 지내고 왔다. 첫날은 우리 네식구 둘째날은 외가댁까지 열셋 마지막날은 우리가족과 친정부모님 여섯..복작대고 오니 기쁨도 컸지만 고단함도 몰려왔다. 어제는 농사전문가 아저씨가 오셔서 큰 농사를 짓고 왔다. 사진한장 찍을새 없이 고추모종 200개와 고구마 모종 수백개를 고랑 20개에 심고왔다. 옥수수도 참외 수박도 호박도 심고나니 녹초가 되어 땅콩까지 심자는 엄마한테 푸념을 했다. 어제 밤 아이들을 재우고 치킨을 시켜 남편과 와인을 한잔 마시고 늦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범기가 8시라고 학교늦겠다 수선을 떤다. 하필 지난밤 을밀대가서 외식을 한탓에 밥통에 밥도 없다. 빈속으로 보낼수없어 새우탕을 끓여줬더니 8살이 또 잔소리 한바가지다. 엄마 할머니가 아침엔 밥..
2020.05.04 -
(4/25)대가족♡
이번주는 아빠의 건강하고 듬직한 아들들a.k.a장정일꾼들 까지 모두모여 복작복작 댔다. 아..나 시골 할머니들 아들아들 하는거 이제 너무 이해돼. 왜 아빠 증조할머니가 큰고모 몰래 아빠만 이불 속에 숨겨놓고 수저로 꿀 떠먹였을지 그 맘이 너무 이해돼. 저 건강한 아들들을 보라. 농사지을 땅이 점점 비옥해져간다.90키로들 사이에서 왜소해보인다고 좋아하던 83키로 우리 남편..살좀 빼자.돌고르고 비료뿌리고 비닐씌우고 우와~~^^나는 물을 줬다. 패피농부가 되려던 나의 목표는 점점 시골 오일장을 통해 실현되고 있다. 강화중앙시장서 사온 오천원짜리 남방 짱임!작물이 많아지며 물줘야할 영역이 늘었다.모두 뭉친 아가들~~신났다~~~간만에 신나게 뛰노는 아이들. 그리고 마지막은 항상 바베큐다. 바베큐 달인이 될것같은..
2020.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