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 농사짓기(45)
-
행복이란 순간의 찰라로만 존재한다
가족영화 스틸컷같은 이 예쁜 한컷한컷.. 순간의 따뜻한 행복이 담긴 사진이 남았다.
2020.04.29 -
(4/11)꼬물꼬물 조막손 농사
이번주도 강화도로~~~ 이번주엔 남푠님 치과 다녀오느라 좀 늦었지비. 초지대교 건너는데만 한시간 걸린듯 하다. 도착하자마자 칼국수집에서 해물칼을 흡입하고 농약사와 장터서 이것저것 샀다. 이번주 작업량..파를 한판 모종 사고 딸기 4개 호박 3개 완두 4개 양배추 12개 케일 10개 오이1개는 덤이다. 파를 심는다. 파는 심기전에 땅에 농약을 친다. 남편이 농약을 사는데 주민번호를 적었다고 한다. 어지간히 독하긴 한가바? 양배추랑 케일 콩 오이 호박 모종을 심었다. 허리부러질뻔. 눈에 넣어도 안아픈 내새퀴들. 작업을 마치고 뿌듯해하시는 남편님. 정원은 봄기운 가득 꽃이 핀다. 이름모를 꽃과 풀 가득한 곳. 아름답다. 다음날 일요일엔 감자밭을 점검했다. 몇줄이야 대체. 감자 싹이났다. 신기할세~~~ 처음본다..
2020.04.14 -
(4/4)아쉬운 식목일 전날
난..이번주도 딲였다. 힘들고 들들볶이고 눈치보는 직장인의 한주..나는 강은이 가는 게 한주에 힐링인가봐. 이번주도 그거 하나 생각하며 버틴거같다. 금요일 퇴근해선 집에 와서 외쳤다. 옷입어. 짐싸. 늘 들고 다니는 큰 가방에 반찬과 약간의 야채 그리고 김치를 싸서 옷만챙겨 운전대를 잡았다. 늦은밤 어둑한 길이라 힘들었지만 강은이 가는길이라 룰루랄라 였나봄. 나빼고 다 자.ㅋ 금요일 밤 도착해 푹 자고 토요일을 맞았다. 아이들이 노래하던 핫케이크로 아침을 해먹고 오전 농사를 지었다. 지난주 돌고르고 갈아노은 밭에 도라지 유채 알타리를 심었다. 남편은 땅을 다지고 나는 골을 파고 범기랑 민아는 씨를 뿌렸다. 완벽한 합동작전! 오전 농사를 마치고 방송에 나온 강화도 맛집에 가서 순두부 찌개를 먹었다. 돌아오..
2020.04.04 -
(3/28)봄이야 봄! 설레는 새싹들
이번주엔 강은이 땅을 못밟을 뻔했다. 지난주 격한 노동으로 한주내내 허리통증을 호소하던 남편님이 한달에 한주는 쉬자고 해서 이번주는 그냥 쉬려했지. 그런데 참 고맙게도 남편이 또 가자고 해서 내가 운전대를 잡고 룰루랄라 달려왔다. 오는길 허브카페에 들려 허브 모종도 10포트 샀다. 왠지 다음주 또가게 될듯한 예쁜곳~~^^ 강은이에 왔더니 봄이다 봄! 꽃과 새싹이 우릴 반긴다. 오자마자 지난주 감자비닐을 살피고 열무등 푸성귀 비닐을 걷었다. 비닐걷으며 온몸에 흙탕물.. 그리고 비닐하우스를 갈아엎었다. 나의 에너자이저 싸랑스런 남푠. 덕분에 허브카페에서 사온 열포트를 이쁘게 심었다.로즈마리 두개 라벤데 세개 타임 페퍼민트 스피아민트 애플민트 박하. 고 옆 한줄은 아예 바질 씨를 잔뜩 뿌렸다. 노동 후 주변을..
2020.03.28 -
(3/21)감자를 심었다 and 당근,상추,부추,시금치,루꼴라
감자..아..감자..그대 감자를 한번 심어보았는가? 지난주에 읍내 구경가자며 날 꾀어낸 남편씨가 분명 읍내에서 수미감자 씨감자를 한박스 샀는데 그 한박스를 눈따라 잘라온다던 엄마가 분감자를 한박스 더 사서 잘라오셨다. 엄마!? 우리 농협에 트랙터 비용 갚는거 감자로 하려고? 이렇게 아무생각없이 주말농장 텃밭이나 가꾸려던 나의 계획은 자의반 타의반 점점 원대해진다. 이번주엔 아빠가 전문가를 한분 초빙해오셨다. 벌써 몇년째 농사를 짓고 계신 아빠 친구분께서 오셔서 일사분란하게 농사를 지휘하셨다. 우릴 기다리고 있던 다소곳한 강은이. 도대체 고랑이 몇개냐? 아후 내년엔 고랑좀 넓직하니 해서 갯수좀 줄입시다. 고랑 사이가 좁아 비닐피복기 쓰기도 어렵다하시네. 수많은 고랑중 감자심을곳에 돌도 고르고 고랑을 다듬는..
2020.03.22 -
(3/14)무슨정신으로 강화도를 다녀왔는지..
이번주는 본격적인 밭농사가 시작되는 주였다. 정말설레고 기다렸던 날인데..뭔정신으로 강화도에 다녀왔는지 모르겠다. 지난한주부터 오늘까지 마냥 힘든것같은 기분. 즐기지못한 주말이어서 너무 아쉽다. 참 고맙고 기특하게도 먼곳사는 남동생이 일을 도와주러왔다. 아빠는 여동생 도움을 받아 농기구를 빌려오구 밭에 퇴비를 뿌리셨다. 나도 뭐라도 하려고 빈푸대를 주웠다. 20키로짜리 푸대하나를 들지도못하는 나와 비교하면 척척 옮기고 나르고 뿌리는 아빠와 우리 남편 그리고 희재는 얼마나 쓸모있는가. 미안한맘이 솟구쳤다.그 와중에 정원서 쑥을 뜯는 엄마 옆에서 우리딸이 조잘댄다. 수레로 비료포대를 나르는 날보며 힘드니 하지말란 여우짓도 한다. 글치 이맛에 또 딸이 이쁜거지. 할아버지가 빌려온 농기구를 타보는 어린이들. 나..
2020.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