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 농사짓기(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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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농경사회는 가부장적일 수밖에 없는가?
아들이 짱임. 힘도세고 무거운것도 척척들고 노동력 제공하는 남자들을 보면 저절로 남편에게 굽신거리고 비위를 맞추게됨.
2020.03.14 -
(3/8)농사 워밍업~<3>
어제밤 빨래를 방안에 널었더니 밤사이 건조함이 덜하고 좋았다. 또다시 시작된 강은이에서 아침. 오늘 아침은 오뎅국이야. 삼시세끼는 힘들다. 구찮고 뭘해먹어야할지 늘 고민이다. 요리 실력은 쉽사리 늘지않고 할 줄아는 레시피도 늘 거기서 거기다. 나의 실력향상에 비해 고객님들(남편,아들,딸) 입맛은 늘 앞서가서 같은 메뉴 두번 주거나 텀이 짪거나 조금이라도 맛이 이상하면 클레임 들어오기 일쑤인데..그나마 교육이 좀 된 남편은 말로는 맛있다고 하고 남기고 아들은 그냥 안먹고 딸은 우웩이라고 맛이 없어 먹을 수 없다고 정확히 알려준다. 나는 분명 9식구가 살던 집에서 커서 항상 설거지가 어마무시한걸 보고 자랐는데도 네식구 설거지도 늘 지겹다. 강은이에 식세기나 하나 놓을까? 설거지하며 자리를 살펴보는데 벌써 전..
2020.03.08 -
(3/7)농사 워밍업~<2>
금요일 퇴근 후 노곤하게 하루를 마감하고 강은이에서 토요일 아침을 맞이했다. 이젠 요령이 생겨서 보일러 온도도 잘 맞추고 따끈하게 잤는데 밤 사이 방안이 엄청 건조했다. 눈뜨자마자 배가 고프다 짹짹 거리는 두 참새 밥을 주려고 미역국을 끓였다. 이것저것 싸왔는데도 미역국에 미역말곤 넣을게없어 참치 통조림을 넣었다. 의외로 괜찮네? 오전에 친정 엄빠가 오신다했으니 우린 후딱 장을 보구 전등사에 다녀오기로 했다. 입장료 6000원 주차비 2000원 내고 들어간것치곤 휑하다. 나는 절에 도착하자마자 급똥땜에 해우소 찾느라 진땀뺐다. 왜이리 언덕배기야? 고민을 해결한 뒤에나 보이는 절의 이모저모.. 코로나 땜에 사람도 없지만 마스크를 뺄수도 없다. 내년 내후년엔 마스크쓰고 찍은 저 사진이 어색하려나? 부처님 오..
2020.03.08 -
(3/6)농사 워밍업~<1>
금요일이 유독 기다려지던 지난 주..갑작스런 사수의 발령과 변화들이 참 힘들게도 했다. 금요일만 기다리다 퇴근하자마자 강은이로 향했다. 집에서 미리 싸둔 야채 조금 통조림 조금 이것저것 싸들고 룰루랄라 출발~~ 주말을 시작하는 서울 도로는 조금 막혔다. 늘 한시간 컷하던 거리가 한시간 반이 걸렸다. 그마저도 즐겁다. 가다보니 저녁을 이미 먹은 아이들은 잠들었다. 도심의 풍경과는 정말 다른 어둑한 길을 지나 도착한 우리 아지트. 강은이는 조용히 우리가족을 반긴다. 가자마자 보일러를 틀고 온풍기를 켜고 자는 아이들을 뉘였다. 배고픈 남편을 위해 후다닥 술상겸 저녁상을 차렸다. 조금 있다보니 우릴 위해 정성껏 짐싸주신 어머님도 우리가 떠나 자유시간을 보내고 계시다며 카톡이 왔다.ㅎㅎ 요건 어머님 야식상ㅎ 노곤..
2020.03.08 -
(3/1)참 좋구나! 더할 나위없이 좋았다.
새 단장을 마친 강은이는 지난주부터 손님 맞이가 한참이다. 예뻐졌다. 외벽 도색 마당 전지 등 말끔해졌다. 늦겨울 눈을 맞이했던 강은이..난 이날 시댁에 다녀오느라 사진만 받았다. 너무나 궁금하고 설렜던 강은이 생활.. 이번주는 하루밤 지내보기로 했다. 일찍 도착해 나무 농장을 둘러보구 농협에서 장을 봤다. 점심까지는 엄마 아빠와 함께여서 장작불을 피워 닭을 삶았다. 너무 맛있게 먹느라 사진한장 못건졌다. 점심을 먹고 커피와 딸기 케이크를 들고 테라스에 앉았다. 따뜻한 햇살에 마음이 몽근해졌다. 이런게 행복이지.. 오후엔 엄빠와 빠빠이 하고 살포시 낮잠을 잤다. 자다깨선 아들과 남편이 캐치볼하는 중 나랑 딸래미는 산책을 했다.마당 나무에 새집을 달았다. ㅎㅎ마당 구석엔 토끼(인형)을 풀었다. 마당 어드매..
2020.02.29 -
새로운 시작을 코 앞에 두고
이번주도 어김없이 강은이 땅을 밟고 왔다. 금새 매꼰해질줄 알았는데 강은이 집은 아직 싱크대도 떨어진채 집 여기저기는 뜯긴 채 도배 작업이 한창인 상태다. 지난주 다친 나처럼 그녀역시 아직 회복중이다. 나는 지난 주중 차 사고가 났는데 몸도 다쳤지만 아팠던 마음이 터진 것같다. 강은이 땅에는 벌써 형형색색 풀이 나고 있다. 메마른듯한 내 맘에도 촉촉하고 파릇한 풀이 나면 좋겠다. 뒷짐지고 서서 남편이 돌고르는걸 바라본다. 오빤 암것도 안해도 되니까 내가 다 할테니까 그냥 나랑 같이 가주기만 해. 나의 거짓말에 남편은 또 스르륵 넘어가준다. 옆산에서 꼬끼요 닭이 울자 요새 영어학원 숙제로 열심히 읽던 책이 생각났는지 범기는 코코두들두~~하며 좋아한다. 우리 밭도 아닌데 그 옆에 밭에 가서는 이곳이 도토리 ..
2020.02.09